428i 피에조 부저 설치 DIY

마트에 갔을 때 종종 차를 못찾아 헤매곤 합니다. 한국 내에서 팔리는 BMW는 기본적으로 무선 리모컨을 눌렀을 때 차에서 소리가 나지 않도록 되어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리모컨을 눌렀을 때 차에서 삑삑거리는 소리가 나도록 모듈을 달아주도록 합니다.

  • 리모컨을 눌러 차를 잠그면 깜빡이가 한번 깜빡임
  • 리모컨을 눌러 차를 열면 깜빡이가 두번 깜빡임

(단순) 오케이 그렇다면 깜빡이가 깜빡거리면 소리가 나게 하자.

  • 좌/우 방향 지시등을 켜면 소리가 남
  • 비상등을 켜면 아주 쌩 난리가 남

이런 문제가 있지요..

이때 종현아빠님이라는 분이 묘안을 냅니다.

  • 문을 잠그면 주유구도 잠기고 문을 열면 주유구도 열린다
  • 깜빡이가 켜질 때, 주유구 엑추에이터가 동작하면 소리를 내자

혜자의 마인드로 직접 모듈을 제작하여 DIY 하는 사람들을 위해 5만원대에 배송을 해주십니다. BMW는 뭐만 바꿨다 하면 100만원 넘어가버리니 5만원 정도면 아 뭐 하고 낼 수 있습니다. 주문하고, 제품이 옵니다.

종현아빠님 표 피에조 부저

르삼차나 현기차에 달리는 피에조 부저 모듈을 사다가 약간 개조해서 만든건데, 일단 위와 같이 생겼습니다. 전선을 두군데만 연결하면 되도록 친절하게도 회색 꼬다리까지 달아주셨습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전기 DIY 할 때 저거 쓰는데, 생긴것도 멋지고 쓰기도 참 편합니다.

트렁크 내부 내장재를 뜯는다.

제 차는 428i 컨버터블이라 내장재 분해 작업이 오지게 어렵습니다. 일단 제 차 기준으로 설명하면, 보라색 화살표로 표시해둔 내장재 핀을 내장재 리무버로 제거합니다. 총 6개 있고, 쑤셔서 들어내면 걍 빠집니다. 어지간히 이상하게 힘주지 않는 이상 부서지진 않을거고, 호환되는 대체품을 많이 구할 수 있으니 걱정은 마시길. 내장재 제거는 DIY의 기본중의 기본이지만 저는 친절하니 설명합니다.

428i 컨버는 총 6개의 핀을 뽑아둬야 합니다. 눈으로 훑어서 알아서 잘 뽑아주시고, 굴러가지 않게 잘 담아두세요. 320i 이런것들은 진짜 편하게 내장재를 뜯으면 끝이지만, 428i 컨버는 내장재가 아주 더럽게 생겼으니 핀을 뽑은 상태에서 뚜껑을 반만 열어줍니다. 트렁크가 뒤로 재껴진 상태에서 내장재를 들어내면 아주 쉽게 치울 수 있습니다.

내장재를 분해한 상태

빨간 덩어리 하나 보이고, 굵은 전선 뭉치가 보입니다. 이제 쟤들이랑 싸울 차례입니다. 너덜너덜하게 생긴 내장재 뚜껑을 위로 재껴줍니다.

타겟 확보

주유구쪽으로 향하는 얇은 선 두가닥이 작게 보이고, 그 아래에 거대한 선뭉치가 있을겁니다. 일단 얇은 주유구 엑추에이터 선을 조집니다.

부직포 케이블 테이프를 칼로 살살 떼어내서 두 선 가닥이 보이게 벌려줍니다.

종현아빠님 모듈에 보면 꼬다리가 두가닥이 있는데, 그 중 약간 긴놈이 저기 들어가야 합니다. 두줄이 쭉 가다가 끝만 살짝 갈라진 놈입니다. 극성에 상관 없이 각각 물려줍니다. 펜치나 라디오펜치, 뭐 롱노즈 어쩌고 저쩌고 이빨 쎈놈으로 꽉 물어서 고정해줍니다.

선뭉치 도굴의 시간, 아주 개빡침

이제 제일 어려운 부분. 아래쪽에 보이는 굵은 ㅗ자형 선뭉치 중에서 갈색 선과 흰/검 선을 찾아야 합니다. 물론 여기서 갈색과 흰/검 선은 제 차인 F30 계열에만 해당하는거고, 나머지는 종현아빠님 카페에서 매뉴얼을 정확히 확인해본다음 해보세요. 엄한 선 물려놓고 책임져라 이러면 짜증납니다.

아무튼 선뭉치가 아주 단단히 고정되어있으니 칼로 부직포 테이프를 조금 제거하고 찾는걸 추천합니다. 저거 찾는거 엄청 힘듭니다. 일자드라이버로 쑤셔서 찾아낸 다음 옆으로 땡겨서 공간을 확보해야합니다.

차량쪽 갈색 선(접지)에는 검정 배선을 연결해주고, 검/흰 선에는 빨간 배선을 연결해주세요. 종현아빠님 매뉴얼에는 노란 튜브로 어떤 선인지 표시를 해놨다고 되어있는데 제건 딱히 표시가 없어서 약간 망설였네요. 제가 평소에 DIY를 조금 할 줄 아니까 고생좀 해보라고 튜브 안달아놓은건 아니겠죠 ㅋㅋ

여튼 아오 뭐 저 빡빡한 선뭉치랑 싸웠으면 70%는 끝난겁니다. 쟤들은 저 상태로 대충 굴러다니게 만들어두고, 리모컨 눌러서 피에조 부저가 잘 작동하는지 확인해봅니다. 문 닫을때 삑, 문 열때 삑삑 소리가 나야 합니다.

에.. 근데 트렁크 닫은 상태에서 트렁크 안에 들어있는 부저 소리는 정말 작습니다. 트렁크에 귀를 대야 겨우 들릴 정도 수준. 피에조 부저는 소리 잘나는 바깥으로 빼줘야 합니다. 이제 테일램프를 분해합시다. 피에조 달아야죠.

트렁크 열면 이렇게 딱 보이는 플라스틱 커버를 열어줍니다. 저거 헤라고 뭐고 다 필요없고 손가락으로 땡기는게 최고더라구요. 쉽게 열립니다.

오 육각이 필요한 타이밍.. 집에 가서 복스알을 가져올까 싶었지만.. 트렁크 아래 매트를 들어보면 기본 툴이 하나 꽂혀 있습니다. 잘 찾아보세요.

이 신박한 다목적 드라이버..

이놈 하나 갖고 십자/일자 드라이버로도 쓰고, 육각 렌치로도 쓸 수 있습니다.

이렇게 드라이버 뒤꼭지가 저 육각 나사에 딱 맞습니다. 옆에 구멍에다 드라이버 날을 꽂아서 돌리면 됩니다. 매우 훌륭.

나사 두개를 뽑았으면 이런식으로 테일램프를 분리할 수 있습니다. 테일램프 앞쪽은 방수 고무 같은걸로 꽂혀있는 식이라 살살 흔들면서 분리해주세요. 힘 빡 주다가 괜히 선 해먹지 말고 살살 벌려줍니다.

그리고 이런식으로 피에조 부저를 통과시킬건데요, 저 구멍 보이죠? 저길 이용할겁니다. 다시 한번 피에조부저 모듈 사진 올라갑니다.

여기서 까만 사각형중 넙대대한놈이 피에조 부저, 이것 저것 꽂혀있는 작은놈이 모듈입니다. 피에조 부저에서 소리나는 놈이라 얘를 소리 잘 들리는 곳에 붙여주는겁니다. 사진 중간 하단에 선이 십자로 겹치는 부분 보이죠? 저기 흰 부분이 분리됩니다. 분리해서 구멍사이로 통과시켜줍니다.

이 구멍을 쓸건데요, 원래 내장재 핀이 꽂혀있던 구멍입니다. 사진으로 보니까 저기가 어딘지 감이 안오는데, 트렁크 안쪽에서 테일램프 쪽에 아무튼 구멍이 있습니다. 딱 보면 그냥 알아요. 여기밖에 구멍이 없구나.

저 구멍으로 피에조 부저 선을 넣어 안쪽에서 다시 모듈과 결합해줍니다.

그리고 이제 고정해야죠. 범퍼와 트렁크 사이에 저런 공간이 있는데, 저기다가 붙이면 소리가 잘 납니다. 밑이 뚫려있어서.. 화살표로 표시한 부분이 그나마 평평하니까 저기를 물티슈로 잘 닦아주고 양면테이프로 피에조 부저를 붙여줍니다.

이렇게..

이 상태에서 선들 안움직이게 잘 마무리해주는 것만 남았습니다. 테일램프를 다시 조립해주고, 트렁크 안쪽을 마무리합니다.

이런식으로 빨간 덩어리에 양면테이프로 모듈을 붙였습니다. 괜히 저 선들이 돌아다니다가 우리가 방금 찝어놓은 선을 건드리기라도 하면 골치아파지니 단단히 잘 붙어있도록, 힘을 받지 않도록 잘 맞춰줍니다.

결과는 뭐 대략 위와 같습니다. 아주 만족스러움.

현재 종현아빠님이 DIY용 피에조부저 모듈 배송을 중단한 상태입니다. 이유는 잘 설치 못하는 사람들이 하도 괴롭혀대서라고 ㅠㅠ.. 아놔 이렇게 걍 꽂기만 하면 되는걸 왜 못해서 ㅠㅠ.. 물론 평소에 DIY 할줄 아는 사람들에게는 판매한다니 문은 열려있는 상태입니다.

관련 정보는 종현아빠님 카페에서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아래쪽에 종현아빠의 뾱뾱이 게시판을 보심 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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