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다시 행복한 차 고민

차를 새로 살까 생각중입니다.
기존에 있던 428i 컨버터블은 사정상 더 이상 탈 수 없게 되어버렸습니다. (…)

일단 사정거리에 놓은 차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 BMW 430i 컨버터블
  • BMW M4 컨버터블
  • 포르쉐 718 박스터
  • 람보르기니 가야르도

의외로 셋 다 가격 차이가 크지 않습니다.
사실 최저가로만 보면 430은 3000후반에서 4000 중반에 포진되어 있습니다. LCI 이후 모델인 430을 포기하고 비슷하게 생긴 428로 한다면 3000 중반에 다 구입할 수 있지요. M4 컨버의 경우 주행거리 좀 된 놈들은 5000 중반에 걸쳐있습니다. 포르쉐 박스터는 S가 아닌 모델은 저것보다 싼게 널려있지요.

그리고 살짝 장난으로 넣은건데 아우디 R8이나 람보르기니 가야르도도 구입할 수는 있습니다. 다 중고로 1억은 넘지 않거든요. 하지만 수퍼카의 유지비가 얼마나 무지막지한지 대충은 알기 때문에 까불지 않으려고 합니다. R8 같은건 정기적으로 미션을 통채로 갈아줘야 하고 (…) 엔진 오일도 DIY로 하지 못합니다. 수퍼카의 세계란 저같이 가내 DIY하는 취미의 영역이 아닌거죠. 친구놈은 담배 피우다가 앞에 R8 지나가니 “아 시발 나도 집에 저거 있는데” 하더군요. 마치 집에 나이키 운동화 똑같은거 있다 느낌?; 보험료가 일년에 600이 나온데요. 허이고…

한번 뚜따를 맛본 이상 뚜껑 닫힌 차들은 답답해서 타기 힘듭니다. 컨버터블 핸들 잡고 북한강 한번 달려보면 LSD 뽕 맛의 1/10 정도 느낄지도 모르죠. 제가 LSD를 해보진 않았지만 미국의 온갖 가수들이 뽕맛 보고 죽이는 곡들을 써냈으니 효과는 상당한가봅니다. 아무튼 컨버터블 뚜따 감성은 어마어마합니다. 게다가 하차감도 상당하죠. 하차감이라는게 상당히 상스러운 단어긴 하지만 뭐..

일단 제가 7800만원짜리 428 컨버터블과 1억 5000만원짜리 M5를 두대 세워놓고 어느게 좋아 보이냐고 하면 백이면 구십구는 428 컨버터블이 비싸보인다고 할겁니다. 사실 M5 타는 분들도 대부분 인정할거에요. 어지간히 차에 대해 잘 알지 않는 이상 M5는 그냥 일반 아빠차 같아보이거든요. 예전에 본 유튜브 영상에서 실제로 520d와 M5를 놓고 일반인에게 가격 차이를 물어보는게 있었는데, 찾아볼라니까 안보이네요. 여튼.. 저놈이 아무리 600마력 V8 엔진을 달고 있는 짐승 깡패새끼라고 해도 뚜껑이 열리면 그냥 수퍼카 같아보입니다. 어디 벤틀리를 끌고 와도 해수욕장 가면 컨버터블이 이기는거에요. 골프 컨버나 푸조 컨버면 뭐 모르겠습니다..

입장 불가 428i 컨버터블 존멋…

여튼 저는 컨버터블을 좋아합니다. 새벽까지 야근하고 지친 몸과 마음을 안고 시트에 탁 걸터앉아 시동 걸고 나가면, 뻥 뚫린 고속도로와 시원한 바람까지 완전 힐링. 관종으로 봐도 상관 없습니다. 좋은건 진짜 좋은게 사실이니까요. 제 취향입니다.

그리고 아래는 제가 고려하는 부분들입니다.

  1. BMW는 내년쯤 4시리즈 새 버전을 낼 것 같다
    1-1. 유출샷 콧구멍이 기형적이라 토나올것 같다.
    1-2. 새 버전 나오면 기존 F바디 4시리즈 가격 하락.
    1-3. 컨버는 쿠페 다음에 나올테니 내후년(2021?)에 나오지 않을까?
  2. 비머베르크 개러지에 M 타는 형님들에게 물어보니
    2-1. 유지비 안높다. 소모품 갈면 기껏 천만원 밖에 안든다. (네?)
    2-2. 유지비 4의 1.5배는 생각해라. 많이 나온다. (네..)
    어디가서 안꿀리는 BMW 4시리즈 타면 검소한 쭈글이 되는 기현상..
  3. M4 vs 430
    3-1. 4를 타면 계속 M이 눈에 밟힐거야
    3-2. M을 타면 연비가 아주 토나올거야
    3-3. M을 타면 출력이 세서 뒤가 흐른데
    3-4. 4랑 M4랑 실내 거의 똑같음
  4. 그럴바에야 포르쉐
    4-1. 난 포르쉐 디자인 별로 안좋아함
    4-2. 의외로 유지비가 낮은 718 박스터
    4-3. 엄청난 밸런스의 포르쉐
    4-4. 마트 가는건 포기해야지

지금 이성적으로 봤을 때는 430으로 눌러앉는게 맞습니다.
어차피 뚜따 되는 이상 누가 봐도 좋은 차고, 포르쉐나 M4 타봐야 제 운전 실력이 못따라갈거거든요. 벤츠 C클래스 카브리올레는 직접 타봤는데 제 스타일이 아닌것 같습니다. 차가 너무 무겁고 안나가는게.. 완전 점잖은 차랄까요.. 연비도 나쁘고 참 애매하죠.

그 와중에 오지게 이쁜 M4 컨버. 근데 428이랑 거의 똑같이 생김

추가.

누가 머스탱 컨버터블을 추천해줬습니다. 사실 머스탱은 여친님의 드림카이긴 한데, 저번에 시승했을 때 비호감이 거의 뭐 하늘나라로 가버렸습니다. 차고가 높아서 지하주차장 다 무시하고 짓밟고 퍽퍽 올라가도 되는 넉넉함, 일반유만 먹어도 잘 나가는 미국의 기상이 돋보입니다만, 아, 인테리어 진짜 왜 그 난리를 쳐놓은걸까요… 아래 영상 보고 가실게요.

진짜 막나가는 인포테인먼트 디자인

아무튼 시승 결과 머스탱은 영구 밴입니다. 이런 실내 퀄리티는 도저히 참을 수가 없습니다.
아무리 멋진 배기와 머슬카 감성이 있어도 인테리어가 좀 정도껏 해야지.. 예전에 나온 스파크 오토바이같은 실내랑 자웅을 겨루고 있단게 말이 됩니까? 가격 싼건 다행.

추가.

BMW 새로운 4시리즈 스파이샷 보고 가실게요. 눈 썩음 주의.

갑자기 저렇게 자기 주장이 강한 콧구멍이라니요…
컨셉트는 컨셉트일 뿐 시판 모델은 좀 다르겠지..

확인사살 들어갑니다

아… 해도 해도 너무한 콧구멍입니다. 현기증 나네요.

눈 정화 하고 갑시다. 8시리즈 고고!

멋짐이 폭발하는군요. 4×2=8이니까 4시리즈 두대… 로도 8시리즈는 못삽니다. 더럽게 비싼놈이라. 8시리즈는 저렇게 멋지게 뽑아놓고 대체 4시리즈는 왜 콧구멍을 저리 해놨는지.. 역시 430을 타야 할 팔자인가봅니다. 8시리즈는 도저히 형편이 안되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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