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규모 가전회사들의 부족한 혁신

가습기 살균제로 인해 천 사백명이나 죽었다고 한다. 세상에.

근데 가습기 살균제니 이런걸 쓸 바에야, 그냥 가습기 물통에 자외선 살균기 달면 되는거 아냐? 사실 시중에 유통되는 대부분의 가습기가 저렴한 초음파 가습기긴 하다. 겉 치장만 요란하지 내부는 죄다 몇천원짜리 초음파 진동판 하나 담궈놓은 형태임. 내가 대학생때 만들어 써먹었지. 내건 양카같이 LED 까지 달려있었다.

하긴 저런 코어에 물통만 달아둔 제품에 자외선 살균기 달기엔 너무 가격이 안나오겠지. 그래서 나는 세균 증식 우려가 없는 자연기화식만 사용한다. 아 그리고 자연 기화식 중에 공기 정화가 된다는 개쓰레기 같은 놈들이 벤타 에어워셔인데, 빨래 건조대에 수건 널어놓으면 공기 정화된다는 쌉소리랑 같으니까 갖다 버리시길. 생긴것도 못생겨갖고 가격은 오지게 비싸다. 만듦새 역시 더럽고. 누가 저걸 독일 재품이라 생각할까.

중소규모 가전 만드는 회사들은 혁신이랑 참 거리가 멀다. 샤오미나 발뮤다 같은 회사들이 틈새 파고들어 개선점을 만들면 그저 따라할 뿐이지. 실제로 샤오미는 살균 기능을 넣은 가습기를 판매하고 있다. 공기청정기는 발뮤다 다 따라하고 건전지는 에네루프 따라하고 다이슨 청소기에 토스터에 아주 가관이지.

당장 전자레인지에 은박지 돌려서 불나는 상황이 여럿 벌어져도 안전장치 하나 달지 않는다. 내부에 조도 센서 달아서 안에서 스파크 튀면 강제로 멈추면 될거잖아. 달고 최첨단 기능이니 가격 십만원 더 올려 받던가. 내가 언제나 말하듯, 사용자의 태반은 매우 멍청하다. 전자레인지에 은박지 넣으면 안되는걸 우리들은 대부분 알고 있지만 사고는 계속 벌어진다.

또 뭐야, 보일러 컨트롤러 이런건 십년 이십년이 지나도 쓰레기같다. 며칠 전에도 안방에 보일러 켤라고 개고생했는데, 방 선택이나 예약 기능 같은게 비직관의 끝을 달림. 20억짜리 아파트 살아도 아마 마찬가지일것 같다. 보일러 만드는 새끼들은 다 똑같을거거든. 매뉴얼은 고장 났을 때나 읽어보지 이딴 간단한 기능 마저도 매뉴얼 필요하게 만들지 말라고.

아오 저번에 편의점에서 1분 30초 데우려고 한 3분 넘게 끙끙댄 적도 있지. 페북에 영상을 올렸던것 같은데.. 시발 컴공 대졸자가 금방 알아서 못 쓸 정도면 다들 머리에 총맞고 디자인한거 아니냐. 아니면 내가 이미 치매에 걸렸다던가. 그냥 조낸 큰 다이얼 하나 돌려서 돌리는대로 시간 조절되었으면 좋겠다. 별 염병 머저리 요강 같은 프로그램 메뉴 이딴건 왜 넣어? 누가 써? 99%의 사용자가 쓰지 않는 기능은 그냥 삭제 하던가. 다들 도시락 데워먹거나 아니면 훨씬 더 나가서 해동 기능 정도 쓰면 완전 어드벤스드 경지라구. 버튼이 아주 구소련 장성들 훈장만큼 많다. 다 후라이팬 찌든 때 처럼 폐급 마인드임.

ps. 전자레인지 기본적인 작동 소음은 뭐 방식이 그런갑다 하고 넘어가는데, 전자음 볼륨 조절은 좀 안되냐? 분해해서 잘라버리고 싶을 정도로 소리가 크다. 애 하나 키우는 집이었으면 옆집 애 까지 합쳐서 둘이나 깨울듯. 자기 어필 쩔어요. 그 소리 못들어봐야 식은 음식 밖에 남는게 없을텐데. 냉장고 문닫힘 경고음의 한 세배쯤 되는듯. 내가 날 잡아서 너 끊어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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