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울 센터패시아 시트지 랩핑 DIY

일요일 아침에 죽은듯 자고 일어났더니, 옆사람이 침대에 없어.

“자기야! 자기야?!”

때맞춰 삑삑 소리 들리더니 슥 들어오는 여친님.

일요일 아침부터 거실에서 혼자 자기 차 DIY함 ㅋㅋㅋ 어제 비머베르크 개러지에서 그 비싸다는 3M 1080 랩핑지 얻어오더니만, 센터패시아 뜯어와서 랩핑 시작. 갖고 있던 온도 조절되는 보쉬 열풍기로 지지면서 모양 만들고 쭉쭉 당기면서 완성. 지가 다 할거라고 옆에서 잔소리 할거면 들어가란다.

그리곤 오후엔 내 새차 보러 나갔다가 들어와서 함께 라면에 김밥 먹으면서 드라마 보고, 다시 개러지 나가서 회원분에게 받은 루돌프코랑 뿔 붙임 ㅋㅋㅋ 개러지 사람들, 뿔이 잘 고정 안되니까 그라인더로 알루미늄 밴드 자르고 구부려서 브라켓 만들더니 거기다가 무슨 최강의 접착력을 자랑하는 3M 검정색 양면 테이프랑 전용 프라이머 발라서 고정하곤 성에 안차서 케이블타이로 지지대도 만들어 붙여주심.

사실 내가 DIY 좋아하고 차 좋아하지만, 여태 여친들 다들 내가 좋아하는 모습을 구경하며 좋아했지 자기가 실제로 더 좋아하는 모습은 본 적이 없었다.

진짜 맞춤형 여친이 이런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공통점이 많다. 거기다가 내 성격 받아주는 넓은 마음에, 질리지도 바닥나지도 않을 만큼 대화를 이어나갈 수 있는 자기만의 세계와 경험까지. 사고 방식이 너무 같다보니 소비 부분에서 전혀 견제를 못받고 있어 아쉬우면서도 좋지만, 앞으로도 싸울 일은 없을 것 같다.

최고의 여친. 만난지 10년 되기 전에 M2 사줄게! ㅠㅠ 사실 우리가 알거지가 되어도 나름대로 재미있는걸 찾아서 행복하게 잘 살지 않을까 싶다.

선물로 GE 메가 라이트 울트라 플러스 150 H4 전조등이랑 와이퍼랑 실내등 온갖거 디밍 되는 최고의 LED 부품으로 된것만 왕창 사줌. 배송 되면 또 DIY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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